`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입성한 우주기업 로켓 랩의 주식을 매수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26~27일 자사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RKQ와 ARKX를 통해 로켓 랩 주식 약 72만9000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약 300만 달러(약 43억원) 수준이다.
로켓 랩은 아크인베스트가 지난해 5월 버진 갤럭틱 지분을 전량 매각한 이후 처음으로 매입한 우주 관련 주식이다. ARKQ와 ARKX는 각각 자율 기술과 우주 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크의 이번 인수는 로켓랩이 지난 21일 뉴욕에서 투자자의 날을 개최한 데 이어, 로켓랩이 일렉트로닉과 중성자 로켓의 진행 상황과 우주 시스템 사업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한 데 따른 것이다.
로켓 랩은 지난해 8월 상장 절차가 간단한 SPAC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지난달 코웬은 로켓랩의 주식이 앞으로 55% 더 치솟을 수 있다며 ‘시장성과 초과’로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 코웬 분석가 카이 폰 루모르는 “로켓랩이 가진 입증된 발사 성공 기록, 저비용 재사용 가능 설계, 규모의 경제성, 중형 발사체 뉴트론을 통한 제품 확대와 자체 발사대를 사용한다는 것이 모두 경쟁 우위 요소”라고 설명했다.
로켓랩의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4.53% 상승한 4.38에 마감했다.
한편 우드는 지난 3월 자율기술·우주탐사 ETF 출시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이제 우주 산업이 이륙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모바일 통신, 3D 프린팅, 로봇 기술 등의 발달로 위성·우주선 발사에 드는 비용은 줄고 산업은 팽창할 것”이라고 적었다. 우드는 우주 산업 규모가 3700억달러로 팽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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