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대건이 거침없는 열일 행보를 보인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주연’은 시체 한 구가 동네에서 발견된 후 동생 주연(민도희)이 사라지자 찾아 나선 오빠 주혁(김대건)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심리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치밀하게 인물의 내면과 심리를 파고들어 장르적 즐거움은 물론 감정적 여운까지 선사한다.
김대건은 동생의 행방을 추적하다 감춰진 진실을 맞닥뜨리는 오빠 주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실종된 동생 주연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공상 허언증’이라는 믿기 힘든 현실을 마주쳐 충격에 휩싸이면서도 그를 이해하려 애쓰는 내밀한 감정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동시에 김대건은 애써 외면하고 있던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현실과 꿈 사이에서 깊은 혼란을 느끼는 청춘으로 분해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평범하다고 믿던 일상이 깨어져 가고, 괜찮다 믿었던 자신의 마음이 사실 괜찮지 않다는 걸 깨닫는 주혁의 감정 하나하나를 진정성 있게 그려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3일 진행된 언론시사 및 기자 간담회에서 김대건은 “’주혁’의 시점에서 진행된 작품이다 보니 부담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믿어 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덕에 많은 도움을 받아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외동이라 주혁과 주연이 갖고 있는 관계성에서 파생되는 감정들을 이해하기가 어렵기도 했다. (주연 역의) 민도희 배우가 가진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 덕에 금세 친해졌고, 장난도 많이 치며 점차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상대 배우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돌이켜보니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진심으로 다가가게 해주는 작품이니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기대케 했다.
김대건은 2019년 개봉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11기 영화 ‘호흡’에서 12년 전 자신의 인생을 무너지게 만든 유괴 사건 이후 홀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소년으로 분해 낯섦, 외로움, 분노, 슬픔 등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를 선보이며 2020 부일영화상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신예다.
최근 영화 ‘파로호’에서 의문스러운 청년 ‘호승’ 역을 맡아 극장에 긴장감을 불어 넣은 한편,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트콤 ‘유니콘’에서는 MZ 세대를 대표하는 천재 개발자 직원 ‘강휘’로 완벽 변신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스크린은 물론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상 깊은 연기와 캐릭터를 구현하고 있는 김대건에 대한 기대가 계속해서 높아진다.
한편, 김대건이 출연하는 영화 ‘주연’은 29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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