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잡’ 권유리(소녀시대 유리)가 성공적인 연기 변신으로 배우로서의 진가를 또 한번 입증했다.
지난 29일 권유리가 프로 N잡러이자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 역으로 열연을 펼친 ENA 수목드라마 ‘굿잡’이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권유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수사, 액션, 코미디, 로맨스 등 작품 안에 녹아 있는 장르적인 요소들을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한편, 권유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매력과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로 배우로서의 다음 행보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현재 디즈니+의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에서 남다른 리액션과 화려한 입담으로 장르 불문 한계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권유리와의 일문일답>
Q.. ‘굿잡’이 ‘공조 수사 로맨스’라는 특별한 콘셉트의 로코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마무리되었다. 종영 소감을 말해준다면.
A. ‘굿잡’이라는 작품은 처음 도전해보는 다양한 요소가 섞인 복합장르의 드라마였던 만큼, 배우로서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인 것 같다. 예측 불가의 상황들 속에서 돈세라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또한 많이 배웠고, 앞으로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졌을 때 소신 있게 걸어 나갈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오랜 기간 마음에 남아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Q. 돈세라 역할은 ‘초시력 능력자’라는 신선함과 권유리의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이었는가.
A. 돈세라가 은선우라는 인물을 만나고, 둘의 서사가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진행되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려 노력했다. 특별한 능력인 초시력을 활용하는 부분과 다채로운 캐릭터로 변장하고 사건을 함께 풀어나가는 모습으로 극적 재미를 더하는 것에도 중점을 둔 것은 물론, 은선우가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것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위로하고 상처를 헤아려 주는 그 마음까지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랐다.
Q. 특히 보안요원, 비서, 환자, 청소부, 고등학생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활약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변신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첫 회에 등장했던 카지노 보안요원이 생각이 많이 난다. 보안요원으로 초시력 능력을 발휘해 진상 고객을 잡는 장면이 개인적으로도 짜릿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장면을 통해 은선우와도 악연으로 처음 엮이게 되는데, 그 부분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Q. 다양한 스타일링도 완벽히 소화했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의상이나 특별히 더욱 신경 썼던 의상이 있다면.
A. 정일우, 음문석, 송상은 배우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학생으로 변장해 클럽으로 가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은선우-돈세라 커플, 양진모(음문석 분)-사나희(송상은 분) 커플 이렇게 각 커플끼리 사전 의상 콘셉트를 논의하고, 개인 소장품들까지 준비해 통일감과 일체감을 주며 재밌게 촬영했다.
Q. ‘굿잡’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를 꼽아 준다면.
A. 10부 엔딩 키스신 직전, 돈세라가 은선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처음으로 고백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돈세라는 은선우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헤아려주며 위로해준다. 대사 중에 “그동안 마주해야 하는 모든 것들이 두렵고 무서워 안경으로 감췄어요. 근데 처음으로 내 두 눈으로 자세히 보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요. 그 사람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 제일 먼저 보고 싶어요. 초시력을 가졌다는 게 행운이다 느낄 만큼”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돈세라의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준 대사인 것 같다. 평범하지 않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으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돕고 위로해주는 돈세라의 캐릭터가 잘 보여 좋았다.
Q. 정일우 배우와의 재회는 물론 음문석, 송상은 배우 등과의 차진 연기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실제 촬영 현장 분위기와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A. 정일우 배우와는 두 번째 작품이고 연달아서 하게 되어 장점이 훨씬 많았던 작업이었다. 호흡이 좋았고, 그게 잘 담겼는지 케미가 좋다는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팀워크를 위해 정일우 배우를 필두로 4명의 배우들이 개인적인 시간까지도 내어 정말 자주 만나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적극적으로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똘똘 뭉쳤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배우로서 좋은 태도와 자세를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고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것 같다.
Q. ‘굿잡’과 돈세라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A. ‘굿잡’은 정말 즐거웠던 현장이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현장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런 배우들과 이런 스태프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한 현장이었다. 아끼고 사랑하는 돈세라를 이렇게 떠나보내는 건 아쉽지만, 앞으로 은선우와 행복할 날만 남은 돈세라의 꽃길을 응원하고 간직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그동안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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