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순방 역효과…尹대통령 지지율 24% '다시 최저치'

입력 2022-09-30 11:03   수정 2022-09-30 11:04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취임 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최근 해외 순방에서의 외교실책 논란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공방이 부정평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28%→24%)하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61%→65%)했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24%를 기록한 것은 8월 첫째 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취임 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갤럽 측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외교`(1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상 6%), `소통 미흡`, `인사`(이상 5%)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긍정 평가의 이유는 `외교`(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전 정권 극복`(6%), `공정·정의·원칙`, `국민을 위함`, `진실함·솔직함·거짓 없음`(이상 4%) 순이었다. `모름·응답 거절`은 23%였다.
`이번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이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됐느냐`라는 질문에 33%는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고, 54%는 도움이 안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움이 됐다는 이유로는 `순방 자체로 의미 있음`(20%), `정상 간 만남`(14%), `외교·교류 확대`(10%), `국위 선양·국가 홍보`(7%), `장례식 참석·조문`(6%),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치`(5%) 등이 있었다.
반면, 도움이 안 됐다는 응답에는 `실익·성과 없음`(18%), `조문 시간 늦음·조문 못 함`(16%), `경솔한 발언·비속어·막말`(12%), `국격 떨어뜨림`, `계획·준비 미흡`(이상 7%), `논란·잡음만 발생`(5%), `실수가 잦음`(4%), `태도 문제`, `바이든과 면담 시간 짧음`(이상 3%) 등 이유가 있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 5%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3%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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