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마트의 `1+1` 등 할인행사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식료품점에서 물건을 하나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행사나 2L짜리 탄산음료를 1달러가 채 안 되는 가격인 99센트에 판매하는 눈에 익은 할인 행사를 찾아보는 게 쉽지 않게 됐다.
리서치업체 인포메이션 리소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육류를 제외한 모든 식료품 할인 폭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 비해 떨어졌다.
2019년 3분기에 미국에서 판매된 식음료 제품의 25.7%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는데, 올 3분기엔 20.6%만이 할인행사 제품에 포함됐다.
WSJ은 일반적으로 식품 제조업체들이 유통업체에 판촉 행사 비용 일부를 지원해왔는데, 제조업체가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원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 할인행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식료품점 프레시 마켓 플레이스 총괄 매니저 코스타 드로소스는 "지난 5개월간 요구르트와 우유에 대해 할인행사를 하지 않았다"며 "고객을 끌어들이는 주력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할인행사가 줄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크게 줄고 있다.
WSJ은 식품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이 공급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할인행사를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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