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반등에 힘을 얻은 코스피가 4일 2%대 상승하는 가운데, 이달 코스피가 하락 추세에서 일시적으로 오르는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4일 보고서에서 "고강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달러화와 채권금리 급등세가 꺾였다"며 "투자심리가 진정되고,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코스피는 지난주 2,150선까지 내리면서 1990년 이후 다섯 번째로 7주 연속 하락 마감했다"며 "단기 투자환경, 심리의 변화 가능성을 고려해 기술적 반등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코스피가 7주 연속 하락한 4번의 사례에서 그 다음 주에는 평균 4.2% 반등했고, 8거래일 동안 7% 반등했다고 짚으면서 현재 코스피 상황을 반영하면 10월 13일 전후로 2,3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월 코스피 예상 범위는 2,110∼2,350이다.
그는 "현재 코스피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78배, 확정실적 기준 PBR 0.83배로 금융위기 당시 저점수준(선행 PBR 0.76배, 확정실적 PBR 0.81배)에 근접했다"며 "가격 측면에서 단기 매력도가 부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미디어·교육, IT하드웨어, 증권, 반도체, 화장품·의류, 건설을 장단기 저평가 업종으로 꼽았다.
이 팀장은 "10월 중순 이후에는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 돌입에 따라 실적 불확실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실적이 시장 우려보다 양호하다면 단기 반등 시도는 연장되겠지만, 올해와 내년 연속 실적 역성장이 가시화하면 코스피 하락추세가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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