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이 4일 오후 한때 메시지 송수신과 로그인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035720]에 따르면 장애는 이날 오후 2시 14분께 시작돼 2시 32분까지 약 18분간 빚어진 뒤 복구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 메시지 옆에 `로딩 중` 표시가 뜨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다가 결국 발신이 안 되는 등 문제를 호소했다.
카카오톡 PC 버전에서는 로그인이 아예 안 되는 문제도 일부 발생했다.
업무가 한창일 오후 시간에 장애가 발생해 불편을 겪었다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카톡 이용자들이 `먹통` 사태에 대해 불편을 토로했다.
카카오는 "장애 감지 즉시 긴급 점검을 해서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라며 "불편을 겪으셨을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톡의 기업용 메신저 격인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도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약 2시간 10분간 장애가 빚어졌다.
카카오워크를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내부 시스템 오류로 서비스 이용에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현재는 긴급 점검을 통해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톡 등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장애가 올해에만 13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부가통신사업자의 통신서비스 중단 현황`에 따르면 2020년 6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가 부과된 부가통신사업자(구글, 메타,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가 최근 약 5년(2018년∼현재) 사이 66건에 달했다.
플랫폼별로는 ▲ 네이버 38건 ▲ 카카오 19건(4일 발생 건 포함) ▲ 구글 4건(2020년부터) ▲ 넷플릭스 2건(2020년부터) ▲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3건(2021년부터)이다.
최근 사례를 보면 네이버는 지난달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화상회의 서비스 `웨일온`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오전 8시 25분께부터 약 6시간 30분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구글은 지난 8월 9일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시스템 성능 개선 작업 중 검색과 지도 서비스에서 접속 오류가 빚어졌다.
박 의원은 "정부가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과하는 관련 법 개정을 했는데도 이용자들이 느끼는 편의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자들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이용자의 피해구제를 위한 기준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 역시 해당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고 엄격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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