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4일(현지시간) CNBC는 "전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캐시 우드 CEO가 석 달 만에 공격적인 베팅에 나섰다며, 테슬라 주식 약 13만 주를 아크 인베트스먼트 ETF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자신이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 테슬라 주식 10만 8,380주를, 아크 어토너머스 테크놀로지&로보틱스 ETF(ARQK)에 2만 3,833주를 추가했다. 캐시 우드가 매수한 테슬라 주식은 총 13만 2,213주로 지난 3일(현지시간) 종가 242.40달러를 적용하면 약 3,200만 달러(약 453억 7,600만 원)에 달한다.
캐시 우드 CEO의 테슬라 추가 매수는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3일(현지시간)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며 8.6% 급락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총 34만 3,83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었지만 시장 예상치 37만 1,000대보다는 낮았다. 또한 해당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가 무너지며 지난 6월 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테슬라에 대한 캐시 우드의 일편단심은 꺾이질 않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캐시 우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6년까지 4,600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을 약 800만대로 예상하며, 5년 뒤에는 매년 6천 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팔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캐시 우드는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지위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평가했다. 그녀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운전석(Driver`s Seat)`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녀는 이어 "그동안 ETF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테슬라를 살 때도 있었고, 팔 때도 있었지만 가장 최근에는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면서 "테슬라는 여전히 우리의 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캐시우드의 주력 펀드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테슬라의 비중은 약 10%에 달한다.
이날 테슬라는 전장 대비 2.9% 상승한 2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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