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국민주…"물타기도 힘들다"

홍헌표 기자

입력 2022-10-05 19:03   수정 2022-10-05 19:03

    <앵커>
    국내증시는 최근 한 달새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산 삼성전자나 네이버, 카카오 등이 급락하고, 향후 증시전망도 불투명해 개인들의 증시이탈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증시가 폭락했습니다.

    코스피는 한 달 전만 해도 2,500선을 횡보했는데, 지수가 2,200까지 내려오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고, SK하이닉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줄 뻔 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더 처참한 수준으로 두 종목 모두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입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상당히 컸습니다.

    9월 한 달간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권에는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두 있습니다.

    같은 기간 이들 종목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최대 40% 이상 손실을 입었습니다.

    연말까지 미국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은 물타기도 어렵습니다.

    [박소연 / 신영증권 연구위원 : 지금은 견뎌나가는 구간입니다. 당장은 연준이 경기를 망가뜨리더라도 금리를 높이겠다고 작정을 한 상황이라 변곡점이 나오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변곡점은 겨울이 지나고 내년 봄에나 나올 것으로 봅니다.]

    특히 대출금리 인상으로 빚을 내서 투자한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손절 후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0조8천억 원으로 두 달새 8조 원이나 감소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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