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기차(EV)를 한번 구매한 사람들은 다음에 자동차를 살 때 3분의 2가 다시 전기차를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5일(현지시간)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차량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새 차를 산 EV 소유 가정의 65.3%가 다시 전기차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전기차 재구매 비율은 지난해 48%에서 17%포인트가량 증가한 것이다.
악시오스는 이는 자동차업체와 미 연방정부가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소비자들의 전기자에 대한 수용도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톰 리비 S&P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분석 부국장은 "전기차 재구매가 증가하는 경향은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전기차에 미래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택 면에서 미국은 현재 중국과 유럽에 뒤져있지만, 시장은 분명히 전기차로 옮겨가고 있다며 그 요인 중 하나로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 시장에 출시된 전기차 모델은 지난해 7월 27개에서 1년 만에 45개로 늘었고, 2025년에는 150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하며 구매자들의 브랜드 충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등록된 전체 전기차 중 51%가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였고, 테슬라 자동차 보유자의 91%가 다음 구매에서도 테슬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2019년 초 테슬라의 점유율은 81%였으나 현재는 60%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전체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율은 5.8%로 1년 전(3.4%)보다 2.4%포인트 높아졌으며,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가장 큰 곳은 캘리포니아로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7월 전체 등록 차량의 3분의 1이 전기차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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