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항공사들이 보잉사 항공기 주문을 끊고 유럽의 에어버스 발주량을 늘리자 향후 보잉사의 중국 내 입지가 약화되고, 장기적으로는 이 문제가 미-중 간의 갈등 요소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와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중국으로부터 미국 항공사인 보잉에 대한 배제가 노골화되고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중국의 미국 기업 배제와 중국 내 영향력 약화 작업을 더욱 들어내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다국적 기업 에어버스는 양분했던 중국 시장에서 보잉의 몫까지 모두 차지했다.
지난 7월 중국 4개 항공사로부터 보잉의 주력 기종 중 하나인 `737`의 경쟁 모델인 `A320` 항공기를 292기, 판매가로는 약 370억달러어치 팔았는데, 이는 중국 역사상 가장 큰 주문 중 하나로 기록됐다.
중국내에서는 보잉을 들어내고 에어버스에게 몰아줄 것이 아니라, 이참에 중국산 항공기를 조기 등판시키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중국상업항공공사(COMAC)의 `중국형 내로우 바디 항공기 `C919`에 대해 내년 말까지 공식적으로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조금 더 앞당겨 보잉과 에어버스에 내준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인 중국 땅과 하늘을 우리 항공기로 날게 하자는 것이다.
한편, 지난 3월 21일, 132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 여객기(MU 5735)가 중국 광둥성 광시좡족 자치구에서 추락하면서 보잉 항공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탑승자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거의 30년 만에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기 추락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보잉기 사고는 향후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문제로도 번져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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