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투자금융기관인 트루이스트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 전망치를 각각 51%, 29%로 제시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30일 고객들에게 공개한 연구 노트에서 “AI의 채택이 무수한 산업에 걸쳐 확대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산업계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AI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 윌리엄 스타인이 이끄는 팀은 “테슬라는 AI의 다크호스”라며 “투자자들은 AI 기술에 대한 테슬라의 새로운 전문성에 대해 덜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테슬라가 구축 중인 최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이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AI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라고도 주장했다. 여기에는 자동 비상 제동, 차간 거리 조절 기능(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시스템은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에 명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며 “테슬라가 엔비디아로부터 직접 AI 시스템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테슬라의 AI 기술은 향후 자체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루이스트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주가 전망치를 이날 종가 기준 약 38% 오른 33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다른 투자금융기관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의 64%가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평가하고 있으며 평균 주가 전망치는 311달러 선에서 제시하고 있다.
트루이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해선 “시장에서 높은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GPU와 다른 반도체 제품에서의 경쟁력보다는 회사 내 혁신 문화, 소프트웨어 개발 툴, 그리고 재직 환경 등의 이유가 커 보인다”며 “엔비디아는 명백한 AI 기술 선도자”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AI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높은 수준의 추상화를 제공한다”며 “이는 다양한 시장의 고객들이 AI 지원 솔루션의 개발, 사용 및 제품 도입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평했다. 다만 트루이스트는 엔비디아가 제품 사용을 확산시키는 데 더욱 투자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학교들에 무료 하드웨어와 훈련을 제공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트루이스트는 엔비디아의 가격 전망치를 이날 종가 기준 약 50% 상승한 19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다른 투가 금융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와 비슷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의 73%가 엔비디아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평가하고 있으며 평균 주가 전망치는 약 199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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