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은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 지정학적 긴장이 중국의 기술력을 더욱 성장시키고 있다면서 중국 기술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CNBC ‘스트릿 사인 아시아’에 따르면 JP모간의 투자전문가 알렉산더 트레브스는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은 의도치 않게 중국이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자급자족 의지를 갖도록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대량생산 업체에 그쳤었다”며 “중국에는 이제 진정한 기술 혁신가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브스는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기업을 찾아야 한다”며 JP모건이 올해 들어 중국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일부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니고 있으며, 가치 평가 또한 예전보다 나아졌다”며 “또 자국 내 경쟁기업끼리의 공격성, 지출의 감소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정확히 그러한 이유로 올해 중국 인터넷 회사를 투자 목록에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브스는 또 JP모건이 투자 가치가 있는 중국의 전기차 회사를 선정할 때, 특정 브랜드보다는 배터리 제조사 등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은 회사를 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면 이 브랜드를 살 것인지, 아니면 저 브랜드를 살 것인지, 어떤 브랜드가 성공할 것인지에 대해 내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네스자산운용 아시아·신흥시장 투자본부장인 에드먼드 해리스도 이날 CNBC를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이 낙관적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는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CATL과 이브에너지를 언급하며 “전기차 분야, 공장 자동화, 지속 가능한 에너지 분야의 중국 기업들이 향후 5년에서 20년 동안 글로벌 동종업체들을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들어 자국 내 반도체 등 핵심 기술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 기업 통계 플랫폼 치차차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관련 창업 기업 수는 2019년 8442개, 2020년 2만3111개에서 지난해 4만7392개로 껑충 뛰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이달 세번째 연임을 확정하면, 본인의 핵심 경제 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업그레이드해 더 강력한 반도체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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