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호프집에서 발생한 `먹튀(먹고 튀다)` 의심 사건은 손님 7명이 서로 돈을 낸 것으로 착각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부천시 옥길동 한 호프집에서 남성 7명이 술과 안주를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사라졌다는 신고는 해프닝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앞서 호프집 주인은 전날 오후 11시께 "50대로 보이는 남성 7명이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와 안주 12만2천원 어치를 시켜 먹은 뒤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맥주병에서 지문 감식을 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도 분석하며 행적을 쫓았다.
그러나 이들이 이날 호프집을 찾아와 "돈을 서로 지불한 줄 알았다"며 사과하고 돈을 내면서, 경찰은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들은 인근 아파트 조기축구회 회원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회식비 담당 회원이 당연히 돈을 냈을 것으로 착각했다"며 "회식비 담당 회원마저 다른 회원이 돈을 낸 것으로 착각하면서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에서는 손님 여럿이서 음식을 먹은 뒤 값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났다며 `먹튀` 피해를 호소한 자영업자들의 글이 연이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낸 바 있다.
지난달 19일 충남 아산시 한 횟집에서는 6명의 남녀가 22만원어치의 음식을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사라지는 일이 있었다. 이달 4일 남양주의 한 곱창집에서도 60대 남성 3명이 8만6천원어치를 주문한 뒤 값을 치르지 않고 가게를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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