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둔화, 미국과 반도체·배터리 갈등 대비 필요"

입력 2022-10-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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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22일 열리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고, 반도체 등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중국경제팀은 9일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망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이번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공산당 총서기 3연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그의 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의 최고 지도부 진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개혁파 또는 친시장주의자들인 현재의 총리, 경제부총리, 인민은행 총재 등이 모두 보수주의적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주요 정책 가운데 `제로 코비드`(코로나19 감염자 수 0명 목표)는 유지되고, 그 여파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개혁·개방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 속에서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 기조가 유지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진한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중국의 강경 기조가 강해져 무역·반도체 등의 부문에서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 중국경제팀은 보고서에서 "미·중 경제 분쟁 격화로 반도체·배터리 산업 등의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중국 성장률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 전략, 공급망 다변화, 혁신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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