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강원 광덕산과 설악산에는 첫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10일 새벽 광덕산에서 눈이 내리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광덕산은 기상청 공식 관측지점은 아니어서 `비공식 첫눈`인 셈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설악산에도 눈이 날리고 있다.
설악산 중청대피소 쪽에도 눈이 내리고 있는데, 이 대피소 기준 설악산 첫눈은 작년(10월 19일)보다 9일 이르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해발고도 1천596m에 설치된 중청대피소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기온은 오전 10시 7분에 영하 3.3도까지 떨어졌다. 해발고도 1천264m에 있는 향로봉 AWS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오전 10시 34분)였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내륙은 이날 아침 기온이 10도 밑으로 뚝 떨어졌다. 물의 비열 때문에 추운 시기에 내륙에 견줘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안가도 아침 기온이 15도 이하에 머물렀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9.3도로 올해 가을 들어 최저치였다.
인천(9.0도), 경기 수원시(8.9도), 충북 청주시(10.5도), 전북 전주시(10.3도), 광주(10.8도), 경북 포항시(13.2도), 부산(13.8도), 울산(12.3도) 등도 올가을 들어서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낮 최고기온도 10~19도로 전국이 20도 미만이겠다.
수요일인 12일까지 기온은 계속 내려갈 전망으로 11일(내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4~13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하겠다. 경기북부·강원내륙·강원산지·경북북부는 이날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겠다.
11일 낮 최고기온은 16~2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날이 쌀쌀한 가운데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서울과 경기북부에 10일 늦은 오후까지,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호남, 경북내륙에 밤까지 비가 종종 오겠다. 기온이 낮은 경기동부와 강원산지에 해발고도가 1천m 이상인 곳엔 비 대신 눈이 내리고 일부에는 눈이 쌓일 수도 있겠다.
제주와 경남서부내륙엔 10일 오후까지 비가 오거나 빗방울이 좀 떨어지겠다.
서해안·수도권서부·충남·강원·전남남해안·경북동해안·경북북부내륙(일부)·경북북부산지(일부)·경남(산청)·제주에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들엔 풍속이 시속 30~60㎞(9~16㎧)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경기동부·충북·경북북부내륙에 바람이 강해져 이들 지역에 특보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는 11일 새벽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90㎞ 이상, 특히 산지는 시속 110㎞ 이상에 달하겠다"라면서 "남부지방도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이겠으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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