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최고투자책임자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시장 바닥 아니야"

입력 2022-10-10 19:05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미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시장이 아직 바닥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UBS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증시가 아직 저점에 근접하지 않았고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기 전까지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솔리타 마르첼리(Solita Marcelli)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말까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인플레이션이 높고 고용시장이 견조한 이상 연준이 금리인상 정책을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점은 시장 역학이 아직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철회하기 위해선 최소 3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고용시장이 냉각됐다는 신호가 나타나야 하는데,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적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실업률이 3.5%로 집계되며 50년만에 다시 한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80% 폭락한 10,650선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마르첼리는 "미국 증시가 8월 고점 대비 약 15% 가까이 급락했지만, 투자 심리가 아직도 매우 비관적인 상황"이라며 "추가 하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아직 증시 저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도 연말까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의 9월 실업률이 발표된 이후 급등하며 마의 4% 구간에 다시 근접했다.
한편 솔리타 마르첼리 CIO는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1.25%p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녀는 "연준이 올해까지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강행하다 내년에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에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최종금리가 4.25%에서 4.5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시나리오에서 미국이 완만한 경기 침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금융 시장의 단기 전망은 아직까지 우울하지만, 전망을 12개월로 늘리면 낙관적인 부분도 보인다"면서 "최근 증시가 밸류에이션 대비 급락하면서 장기적인 매력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주가수익비율(PER)이 장기 평균선과 일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증시에서 연간 약 10%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배런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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