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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CEO “美 경제, 6~9개월래 경기침체 직면”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0-11 08:11   수정 2022-10-11 08:11

    브레이너드 “연준, 경기침체 불구 인플레 통제 집중”
    시카고 연은 “美 기준금리, 내년 초 4.5% 상회 예상"
    오늘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이 있었는데요.
    먼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현지 시각 10일 연준의 긴축 정책이 미국 경제를 예상보다 더 빠르게 냉각시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금리와 직결된 주택 시장에서 이런 점이 두드러진다고 했는데요. 또,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가계 잔고를 빨리 소비했다며, 이는 소비 지출이 둔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 미국 GDP가 하반기에 다시 플러스권으로 올라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아마 실질 GDP는 올해 보합권에서 움직이리라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연준은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제한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 확인해보겠습니다. 에반스 연은 총재는 내년 초 미국의 기준 금리가 4.5%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이후 금리 인상이 종료되더라도 한동안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금리 인상 기조 역시 제약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날 에반스 총재는 오버 슈팅 즉 연준이 지나치게 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인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금리가 한동안 낮은 수준을 보였던 만큼 금리를 역사적으로 빠르게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요. 따라서 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CNBC와도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실업률이 상승하더라도 연준은 인플레이션 잡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가격 안정을 달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에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IMF·세계은행 총재, 경기침체 가능성 경고
    세계은행 총재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증가”
    IMF 총재 “美·中·유럽, 경기 성장 둔화”

    현지 시각 10일부터 16일까지 IMF와 세계은행의 연례총회가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 기후 변화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지 시각 10일인 개막 첫날, IMF와 세계은행 총재는 경기 침체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자세히 체크해보시죠.
    먼저 데이비드 멜패스 세계은행 총재의 발언입니다. 내년에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선진국의 경기 침체, 개발도상국 통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등이 경기 둔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달러 강세가 개발도상국 통화 가치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또, 달러 강세는 개발도상국의 부채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도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의 발언 확인해보겠습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국, 중국, 유럽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미국은 노동 시장이 아직 탄탄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동력을 잃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유럽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중국은 강도 높은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부동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선진국의 경우 부채 위기를 통제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부채 위기는 부채가 높은 국가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폭주하는 기관차에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 폭주하는 기관차를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또, 재정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IMF는 세계 경제의 약 3분의 1이 올해 혹은 내년 내에 2분기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과정에서 세계 경제가 2026년까지 약 4조가량의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난주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경기 침체 위험이 커졌다며, IMF가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밤에 IMF 세계 전망 보고서가 발표되는데요. 이 역시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JP모간 CEO “美 경제, 6~9개월래 경기침체 직면”
    오늘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발언입니다. 바로 JP모간의 CEO죠. 제이미 다이먼의 발언인데요. 앞서 지난 6월 다이먼 CEO는 경제에 허리케인이 닥칠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죠. 이번에는 미국이 향후 6~9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CNBC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유럽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고, 미국은 6개월에서 9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경제는 잘 버티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소비 지출이 지난 2008년 경기 침체 당시보다 견고하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연준은 이를 따라잡고 있다고도 발언했는데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다이먼 CEO는 경기 침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S&P500이 현재 수준에서 20% 가까이 하락할 것이며, 이후 추가적인 고통이 따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BOE, 긴급채권매입 종료...연기금 단기 유동성 지원 대책 공개
    英 재무부, 예산·중기재정전망 10월 말 발표
    영국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영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영국 중앙은행의 조치부터 살펴볼까요. 앞서 영국중앙은행은 지난달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 이후 채권 매도세가 거세지자 긴급 장기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내든 바 있죠. 영국중앙은행은 이날 긴급 장기 국채 매입을 예정대로 오는 14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14일까지 국채 매입 한도를 하루 50억 파운드에서 100억 파운드로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11월 10일까지 새로운 단기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장에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했는데요. 이는 연기금들이 채권 가치가 하락하면서 파산 위기에 내몰리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한편 이날 영국 재무부는 예산책임처의 중기재정전망과 예산안이 이달 31일 발표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감세안을 발표할 당시 재정전망을 제시하지 않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이후 중기재정전망을 11월 23일에 발표하겠다고 전한 바 있는데요. 계획보다 3주 일찍 공개하겠다고 전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11월 3일 예정된 영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염두에 두고 나왔다고 평가했는데요. AP통신의 경우 영국중앙은행이 정부의 재정전망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영국중앙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기재정전망이 영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이전에 나오게된만큼 영국중앙은행이 그렇게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시장은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은 모습인데요. 영국 국채인 길트 20년물과 30년물은 이날 한때 각각 0.30%포인트 이상 상승했으며, 길트 2년물은 0.35%포인트 급등해 4.42% 수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영국 정부가 재정 신뢰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믿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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