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집’ 강별이 캐릭터 메이커의 진면모를 입증했다.
강별은 지난 10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에서 자신의 입지와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남태희로 열연을 펼쳤다.
강별은 속내를 감추고 있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특히 상대방에 따라 눈빛부터 표정, 말투 등 디테일한 포인트까지 달리한 연기로 작품의 텐션을 조율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엄마와 오빠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구현했다. 마치 순한 양처럼 자신을 감추고 지내는 태희의 특성은 물론 지환(서하준 분)을 주홍(이영은 분)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그 어떤 일도 서슴지 않았던 캐릭터를 흡입력 있게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감정의 진폭을 조절해 브라운관을 더욱 빠져들게 했다. 숙진(이승연 분)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보여준 분노와 배신감, 지환을 향한 사랑, 더 나아가 친부 양집사(조유신 분)의 죽음을 마주한 순간 터져 나온 절망과 충격까지 태희의 감정선을 유연하게 펼쳐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처럼 강별은 인물의 서사를 촘촘하게 담아내며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설득력을 더한 연기와 밀도 높은 감정, 섬세한 표현력으로 다시 한번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렇듯 강별은 장르와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은 소화력을 발휘하며 견고히 쌓아온 연기 저력을 증명해냈다.
앞으로 또 다른 얼굴과 연기를 대중에게 펼쳐낼 강별의 다음이 더욱 기대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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