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확정한 것을 두고 강도 높은 비난을 내놨다.
박학성 북한 외무성 산하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11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최근 일본이 내외의 강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기어이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핵 오염수의 방출은 자국 내 인민들은 물론 인류에게 노골적으로, 의도적으로 핵 참화를 들씌우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태평양의 섬나라인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제77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출 계획을 맹비난한 것을 거론하며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그것을 구태여 태평양에 방출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본 자국 내에서 음료수나 생활용수, 관개용수 등으로 널리 이용하면 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일본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7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봄부터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낮춰 태평양에 배출하기로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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