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데 메오(Luca) 르노그룹 회장이 11일 한국 배터리 3사와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오 회장은 이날 한국 방문을 계기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모두 르노의 장기적인 파트너"라며 "한국에 있는 파트너사들과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오 회장은 이어 "(배터리 회사) 탑 리더 분들을 한국에서 만났다"며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용량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선 "주기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답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향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 전기차 조에와 메간 E-테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메오 회장은 한국을 중대형차 수출 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한국이야말로 혁신 기술 거점이 될 수 있는 독보적 시장"이라며 "곧 새로운 중대형 세그먼트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르노그룹은 향후 6년간 수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 공장의 생산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메오 회장은 "2023년까지 저희가 전체 캐파(생산능력)의 100%를 달성할 것"이라며 "부산 공장을 향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또다른 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한 디자인 컨셉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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