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비궁의 미국 수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LIG넥스원은 12일, 미 국방부 프로그램인 해외비교성능시험(Foreign Comparative Test, FCT)에 대상 장비로 선정된 것은 대한민국 유도무기로는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최초라고 밝혔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美 국방부 프로그램으로 유럽 등 방산 선진국들도 FCT에 다수 참여한 바 있다.
비궁은 지난 2019년 10월, 한국이 개발한 유도무기 최초로 FCT 프로그램에서 美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진행된 비행·사격 시험을 비롯해 현장실사 등 다수 검증 과정의 요구조건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개발에 참여해 2016년 개발을 완료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약 7c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또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현재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하고 비궁을 운용 중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한 각국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 등 함정에 적용 가능한 비궁을 전시한 바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비궁이 해외비교시험 대상 장비로 선정되면서 해당 기술을 크게 인정받았다"면서 "북미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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