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철수하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자동차 제조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내 자산을 단돈 1 유로(약 1천390원)에 매각하면서 약 6억8천700만 유로(약 9천551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러시아 내 자회사의 주식을 러시아 국영 자동차개발연구소인 `NAMI`에 양도했다.
이번 매각은 닛산이 6년 이내 되살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이른바 `바이백`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밝혔다. 매각 자산으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생산·연구시설과 모스크바 판매·마케팅센터 등이 포함됐다.
닛산의 지분 43%를 보유한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이번 결정으로 올해 하반기 3억3천100만 유로(약 4천6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르노도 러시아 현지 자동차기업 아프토바스의 주요 지분을 NAMI에 1루블(약 22원)만 받고 매각했다
다만 닛산은 이번 손실에도 내년 3월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닛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월에 현지 생산을 중단했으며, 이후에도 상황 변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러시아 내 자산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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