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2일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연준 인사들은 고공행진 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의사록 주요 내용 체크해보시죠.
먼저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는데요. 또, 대다수 연준 인사들은 노동 시장이 둔화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연준 위원들은 오버슈팅 즉 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것보다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뿌리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더 많은 경제적 고통을 막을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또, 당분간 제한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내다봤으며, 일부 위원들은 제한적 금리 인상 기조를 필요한 만큼 길게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동시에 일부 인사들은 정책이 경제 전망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책 결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속도조절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 대해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했는데요. 앞서 지난 9월 회의에서 대다수의 연준 인사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추가로 1.25%포인트 올리는 데 동의한 바 있죠. 이는 다음 11월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12월 회의에서는 빅스텝을 의미합니다.
美 9월 생산자물가 전년비 8.5%↑…예상 상회
오늘 나온 경제 지표 확인해볼까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에는 전년비 8.7%로 나타난 바 있는데요. 이보다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월가 예상치였던 8.4%는 웃돈 모습입니다.
외신들은 전년비로는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전월비로 봤을 때는 오히려 생산자 물가지수가 다시 상승세를 보인 점에 주목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전달과 비교했을 땐 0.4% 올라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지난달의 경우 0.2% 하락으로 집계된 바 있는데요. 석 달 만에 다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전달 수치에서 상승했습니다.
세부 항목을 좀 살펴볼까요. 생산자물가지수 내 최종 소비재 가격과 서비스 수요 모두 0.4% 상승했는데요. 블룸버그는 이번 지표에서 공급망 차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여행, 숙박, 외식, 병원비 등 서비스 비용이 급증한 점이 생산자 물가지수 상승의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어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특정 상품 가격이 완화되고 공급망이 개선된 것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그러면서 임금 상승으로 연준 위원들이 대규모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앞으로 생산자물가지수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요소들도 남아있다고 전했는데요. OPEC+가 대규모 감산에 나선 점, 전쟁과 서해안 부두 파업 가능성이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美 백악관 “무기수출 중단 등 사우디 관계 재검토”
"바이든, 사우디 관계 재검토 의사 밝혔지만 묘수 없어"
OPEC+의 감산 결정 이후 미국과 사우디 사이에 긴장감이 느껴지고 있죠. 어제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소식 전해졌습니다.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이 나왔는데요. 오늘 나온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과 관련 분석 체크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과 사우디 사이의 긴장감부터 짚고 넘어갈까요. 앞서 사우디가 미국의 원유 감산을 늦춰달라는 요청을 묵살하고 원유 감산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우디가 러시아와 관계를 더욱 가까이하려 한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는데요.
현지 시각 13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무기 판매 중단을 거론했습니다. 당장 사우디 무기 수출과 관련해 내려야 할 결정은 없지만, 이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 역시 사우디 무기 판매 중단을 언급했는데요.
CNN은 이렇듯 현재 미국이 사우디에 압력을 가할 방법으로 사우디 내 미국 F-16 전투기 철수, 군사 지원 중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했는데요. 또, 이와 함께 NOPEC 즉 석유생산수출카르텔 금지 법안이 추진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국이 사우디를 압박할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부 의원들은 미국이 사우디에 안보 지원을 중단할 경우 오히려 사우디가 러시아와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NOPEC 법안과 관련해선 오히려 해당 법안이 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은 지난 5월 상원 법사위를 통과했는데요. 통과 시 미 법무부는 OPEC+를 대상으로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입법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이슈도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모간스탠리 “연준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작아”
미즈호 “고강도 긴축 지속시 S&P500 3,200까지 추락"
증시 관련 분석들도 체크해보겠습니다.
먼저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애널리스트의 분석인데요. 윌슨 애널리스트는 현지 시각 12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피벗 즉 통화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이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확실한 경기 침체 혹은 연준이 즉각 대응해야 할 정도의 문제가 생겨야 연준이 통화정책을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습니다. 윌슨 애널리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실적이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는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미즈호 증권의 증시 분석입니다. 미즈호 증권은 앞으로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S&P500지수가 3,200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점매수 전략은 위험하다고도 했는데요. 저점매수 전략은 팬데믹 이후 변한 금융 시장을 간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고, 이 과정에서 노동시장이 둔화하는 것도 감수하려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적과 관련해선 저점 매수를 주장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추정치를 높게 잡고 있다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3분기 기업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2023년도 실적이 8%~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즈호는 실질 GDP 수준과 임금 상승 압박을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도 실적 추정치를 낮춰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