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 시가총액이 1조2천억원에 달했던 신라젠이 2년 5개월만에 주식 시장에 복귀했습니다.
거래 재개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일단 17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다만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성과 증명 전까지 당분간 급등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5월을 마지막으로 증시를 떠났던 신라젠의 주식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거래 재개 첫날 기준 거래량은 2천978만 주,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더니 결국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2년 5개월동안 발이 묶여있던 17만명의 소액주주 사이에서는 `희망이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신라젠 관계자 : 오랜시간 기다려주신 주주님들께 감사드리며, 충분한 자금력과 우수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연구개발에 매진해 기업가치 제고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신라젠이 화려하게 증시에 복귀했지만 앞으로의 주가 전망을 놓고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약 후보물질의 성과를 증명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습니다.
현재 신라젠의 주력 후보군은 항암제인 `펙사벡(JX-594)`과 `BAL0891`,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기반기술) `SJ600` 등이 꼽힙니다.
신라젠 측은 올해 안에 해당 후보물질 모두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신라젠 관계자 : (3개 파이프라인 모두) 다 연내 주요 이벤트가 있습니다.]
펙사벡은 현재 미국 회사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신장암 임상 2상을 진행 중인데, 올해 연말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최근 도입한 BAL0891은 FDA로부터 전이성 고형암 임상 1상 허가를 받았고 곧 미국에서 임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SJ600은 전임상을 조기완료했는데, 관련한 중요 데이터가 연말이나 내년 초 유명 학회지에 등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라젠의 거래 재개로 오는 25일 상장 유지 여부가 발표되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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