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대규모 감산이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과 약한 경제 성장에 유가를 상승시켜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OPEC+는 다음 달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IEA는 월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번 감산의 영향으로 고유가와 글로벌 성장 둔화가 혼합되어 장기적으로 석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고유가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으로 이미 침체 직전에 있는 세계 경제에 티핑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이번 감산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석유 공급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추세가 무너지면서 결과적으로 높은 유가 수준이 시장 변동성을 악화시키고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강조했다.
국제 석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3일(현지시간) 0.8% 오른 배럴당 93.2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9월 말 배럴당 82달러까지 낮았지만 이번 달에는 OPEC의 감산으로 인해 지금까지 거의 10% 회복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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