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고용 불확실성↑…취업자 증가폭 넉달째 둔화

전민정 기자

입력 2022-10-14 11:10  

통계청, '2022년 9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70만7000명 증가...넉달쨰 증가폭 축소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넉 달째 둔화했다.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지만 늘어난 취업자도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노인이 차지했으며, 경제활동의 중심 축인 40대 취업자 수는 3개월째 줄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향후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 9월 취업자 수 70.7만명 증가…증가 폭은 넉달째 둔화 =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8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93만5천명을 기록한 1999년 9월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다. 취업자 증가세는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월 93만5천명에서 6월 84만1천명, 7월 82만6천명, 8월(80만7천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9월까지 넉 달째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과 2월까지만 해도 100만명을 웃돌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실제로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산출한 9월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2만2천명 줄면서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 9월 취업자, 노인·단기 근로자 늘고 40대 감소 =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5만1천명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인 63.8%가 60세 이상이었다.

20대 이하(1만6천명)와 30대(9만1천명), 50대(16만6천명) 등에서도 늘었다. 다만 40대에서는 1만7천명 줄어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만7천명)과 보건·사회복지업(11만7천명)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숙박·음식점업(9만4천명)과 농림어업(8만4천명), 공공행정(6만9천명), 전문·과학·기술업(6만5천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하지만 협회·기타서비스업(-2만5천명),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각각 -2만4천명), 건설업(-1만2천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9만6천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8만7천명)가 함께 늘었다.

상용근로자도 81만6천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12만명)와 일용근로자(-11만4천명)는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포인트(p) 올라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 수는 70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4%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9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 고용 불확실성 확대…"경기 둔화 우려 일부 반영" = 앞으로도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높아지는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9월 고용동향은 취업자 증가는 유지됐으나 증가 폭이 둔화했다"며 "물가·금리·국제 정세 등 워낙 불확실성이 많아 (앞으로의 고용상황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9월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이지만 전년도 높은 기저효과와 경기회복 약화 영향 등으로 상승폭 둔화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고용률 등 전반적인 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취업자 증가 폭은 소폭 둔화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일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4분기 고용에 대해서는 5%대 고물가와 가파른 금리 인상, 수출 증가세 둔화를 하방 요인으로 꼽으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진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전년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도 함께 작용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 둔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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