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환자가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급성호흡기감염증 병원체 감시 동향에 따르면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검출률은 올해 38주(9.11∼17) 24.8%에서 41주(10.2∼8) 38.4%로 증가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통상 봄∼여름에 발생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가을철부터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한다. 호흡기 비말을 통해 직접 전파되거나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및 오염된 물건 접촉으로 간접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이다. 심하면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해열제나 수액 등으로 대증치료를 한다.
질병청은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의 집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과 영유아 등원을 제한하고 환기·마스크 착용·개인물품 공동사용 금지 등 감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밝혔다.
최근 급증하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수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1주차)에 따르면 10월 2~8일 외래환자 1천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7.0명으로 1주일 전(40주차·9월25일~10월1일)의 7.1명보다 소폭 줄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36주차 4.7명, 37주차 5.1명, 38주차 4.7명, 39주차 4.9명 등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 전후 수준을 기록하다가 40주차에 44.9%나 급증했었다.
다행히 유행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의사환자 분율은 여전히 유행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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