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증시 변동성…돈 몰리는 '실물자산펀드'

박찬휘 기자

입력 2022-10-17 08:34   수정 2022-10-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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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에서 실물자산펀드로 자금을 옮기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자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특별자산펀드의 몸집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277조 9천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1.8%나 증가했습니다.

    이 중 원유와 천연자원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해외특별자산펀드의 순자산은 같은 기간 25%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해외특별자산펀드는 최근 한 달간 12% 넘게 오르며 같은 기간 8.4% 하락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역에 걸쳐 에너지 대란이 심화되면서 원유 펀드에 유가 상승을 기대하는 자금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달간 미래에셋자산운용 원유선물 펀드에는 130억 원이 순유입됐고, 삼성자산운용의 특별자산펀드에는 115억 원, 76억 원이 들어왔습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유나 금 같은 특별자산으로의 대체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OPEC+의 대규모 감산과 맞물려 향후 원유 펀드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송유관, 에너지 저장 시설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까지 투자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프라펀드는 실물 자산에 투자해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며 일반 펀드 대비 높은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 정책이 계속된다면 실물자산 역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지난 3월 연고점 대비 31% 내린 89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금 가격은 18% 하락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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