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데인 美 젊은 자산가, 주식 대신 이것에 눈돌려"

입력 2022-10-14 16:19   수정 2022-10-14 16:24



미국의 젊은 자산가들이 부를 창출하는 주요 수단으로서 주식 시장 대신 대체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최소 300만 달러의 투자 가능한 자산을 가진 개인 10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1세에서 42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 투자자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4분의 1만 주식으로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 이상의 연령대는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블룸버그는 “자산관리자들은 전통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을 고려해 주식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효과가 있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57년 처음 시작된 이후 2021년 말까지 거의 12%의 연간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초 이후 이 지수는 시장이 요동치고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24% 폭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제프 버스코니 최고운영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식과 채권의 전통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에 대해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주식 시장에서 매우 강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불안정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젊고 부유한 사람들은 암호화폐, 부동산, 사모펀드와 같은 자산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밀레니얼 자산가들은 평균적으로 포트폴리오의 15%를 암호화폐에 할당한다고 응답한 반면, 고령 자산가들의 암호화폐 투자 비율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스코니는 “우리도 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은 우리 전통 고객층에서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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