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에스피가 국내 펫푸드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오늘(14일) 상장했습니다. 최근 얼어붙은 증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상장을 진행한 건데, 공모가 대비 20%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에스피는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13개국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오에스피(OSP, Organic Special Pet Food)는 반려동물 사료를 유기농으로 만듭니다. 유기농 제품임을 인정받으려면 원재료와 공장 환경, 유통을 아울러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해당 인증을 얻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OSP의 투자 포인트로 세 가지를 드는데 첫째는 펫푸드 시장의 성장성입니다. 2015년 이후 국내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이 연평균 12.5% 성장 중인 데다, 오에스피는 펫푸드 ODM(제조업자체개발생산) 시장점유율(52%) 1위 사업자이기 때문입니다.(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둘째로는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노린다는 점이 꼽힙니다. 기존에는 ODM 사업 중심으로 풀무원, 사조동아원 등이 주요 고객사였지만 PB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겁니다. 제품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번 달 출시된 기능성 사료는 관절염이나 피부병, 체중 조절이 고민인 반려동물들을 위해 기획됐습니다.
장기적으로 반려동물의 삶 전체를 살피겠다는 목표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펫푸드를 넘어 펫 헬스케어나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혀 반려동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입니다.
[강재구 / 오에스피 대표이사 : 다양한 펫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미용이나 숙박, 장례 등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향후에는 헬스케어까지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해서 명실상부 반려동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은 공장 신축이나 인수 등에 활용, 2024년까지 연간 생산량(Capa)을 3배로 늘려 몸집 키우기에 나섭니다. 이를 바탕으로 홍콩, 동남아, 중국, 미국 등 13개국에 진출한다는 목표입니다.
오에스피의 공모가는 8,400원. 시초가(1만 850원)보다 7.37% 하락한 1만 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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