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 붙어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기 UA 1930편은 이날 오전 10시50분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을 출발해 마이애미국제공항으로 가던 길이었다.
연방항공국(FAA) 대변인은 "사고기는 이륙 직후 새 한 마리와 충돌했고 이로 인해 오헤어공항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다"며 "11시15분께 공항 활주로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사고기 기종은 보잉 737-900으로, 좌석수는 179개다.
오헤어공항 인근 주택가의 한 주민은 소셜미디어에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잇단 폭발음이 들리고 기체 엔진에 불이 붙는 것을 봤다"며 사고 발생 당시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사고기 탑승객들도 비행기 날개 아래서 큰 불꽃이 이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항공당국은 새가 비행 안전에 큰 위협이 되며 항공기와 새의 충돌이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사고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사고기 탑승객들은 게이트로 돌아와 내렸고 다른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사고기 탑승객들은 이날 오후 1시7분 재배정된 항공기를 타고 오헤어공항을 다시 출발했다.
FAA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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