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카카오에 대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주말 동안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4분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재가 진압되면서 16일 새벽부터 카카오톡 수발신 기능이 재개됐지만, 카카오T, 페이, 페이지 등 카카오톡 로그인을 사용하는 서비스들은 이날까지 기능이 중단됐다"며 "카카오 관계사의 데이터는 5개 데이터센터에 분산돼 처리되지만, 카카오 로그인 기능을 SK C&C 판교 센터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정액제로 판매되는 웹툰이나 이모티콘, 멜론 등은 사용자들에게 무료 사용권 등 보상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번 화재 관리의 책임이 SK C&C에 있었던 만큼 피해액의 보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나스닥 급락에 카카오 중시 사태까지 나오며 카카오그룹주(株)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10년 P/E(주가수익비율) 밴드 하단이 30배였음을 고려하면 시장 악화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여전한 상태"라고 했다.
오 연구원은 "대외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이익 성장역시 둔화되는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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