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려동물 시장, 펜데믹 끝나도 여전히 호황인 이유

입력 2022-10-17 11:15   수정 2022-10-17 11:15


투자회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은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팬데믹 이후의 호황을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몇 년 동안 더 높은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지난 14일 고객들에게 공개한 투자 노트에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가장 흥미로운 범주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MZ세대가 특히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사랑과 애정을 쏟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 모든 애정은 반려동물이 인간이 먹는 것과 거의 동등한 프리미엄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이끈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지난 8월 미국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의 수가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약 500만 마리(4.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9월까지의 미국의 반려동물 사료 지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상승했다. 이는 번스타인이 앞서 내놓은 증가율 예상치인 8%를 상회하는 값이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추세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으로 독일 식·음료 원료업체인 심라이즈를 꼽았다. 심라이즈는 프리미엄 사료 회사인 다이애나 펫 푸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사료 업계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윙 펫 푸드의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번스타인은 또 글로벌 식품업체 ▲네슬레 ▲제너럴밀스 ▲제이엠스머커 등도 반려동물 식품 사업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슬레는 자회사인 네슬레 퓨리나를 통해 다양한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제너럴 밀수는 지난 2018년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인 블루 버팔로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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