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장애를 입었던 서비스가 대부분 복구되면서 이제 소관심은 누가 어느 범위까지 보상하냐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현재로서는 카카오가 수백억 원으로 예상되는 피해보상액을 데이터센터 운영 주체인 SK C&C에게 넘길 가능성이 큰데요.
기업간 이견을 좁히지 못 할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는 오늘(17일) 오전 공시를 통해 "SK C&C와 피해 보상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서 추산한 카카오의 손실은 최대 220억 원입니다.
카카오는 먼저 소비자 피해를 보상한 후 판교 데이터센터 운영을 맡은 SK C&C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 중단과 같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SK C&C와 어떤 계약을 맺었는지에 따라 손해배상 금액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SK C&C 측은 아직 피해보상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C&C가 카카오에게 먼저 배상한 뒤 가입한 보험사로부터 보험료를 지급받게 될 것으로 관측합니다.
지난 2014년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삼성SDS가 약 300억 원의 보혐료를 배상받았다는 사례는 참고할 만 합니다.
그러나 삼성SDS가 당시 발생한 화재에 대해 건물관리를 맡았던 에스원을 상대로 약 68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항소심에서 기각되는 등 최근까지도 소송전이 이어졌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한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C&C, 센터내 입주한 여러 협력사들까지, 화재 원인 조사에 따라 최악의 경우 책임 소재를 놓고 기업간 소송전까지 갈 수 있는 겁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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