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사비 증액 문제로 멈춰섰던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사는 재개되지만, 늘어난 공사비와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등 후폭풍이 적지 않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테이프에 이어 케이크 커팅까지...멈춰선 크레인 앞에서 시공단과 조합이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 4월 멈춰섰던 둔촌주공 재건축은 반년 만에 다시 공사에 들어갑니다.
[박승환 신임 둔춘주공 재건축조합장 : 감개무량합니다. 어떻든 그간 힘든 세월을 보낸 우리 조합원님들께 그나마 기쁜 소식을 전해주게 돼서 마음이 흐뭇합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둔촌동 일대 5900여(5930)가구를 1만2천여(1만2032)가구로 탈바꿈하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립니다.
공사비 증액 문제로 조합과 시공단이 갈등을 빚으면서, 공정률 절반(52%)을 조금 넘긴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중단된 반년 사이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당초 내년 8월로 예정됐던 입주는 1년 이상 늦어졌고, 공사비 역시 1조원 가량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조합원 1인당 추가 분담금은 1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끌어올려 분담금 부담을 낮춘다는 입장입니다.
[박완철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 대표 : 일반분양가도 최대한 정부 분양가 상한제로 규제하고 있지만 맥시멈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거의 완성단계에 와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최근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무리한 분양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둔촌주공의 일반분양 물량은 4,700가구 규모로, 조합은 11월 중으로 분양가를 확정해 내년 1월에는 분양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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