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알테오젠...온갖 의혹에 개미 집단 반발

고영욱 기자

입력 2022-10-18 19:00   수정 2022-10-18 19:00



    <앵커>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4위였던 알테오젠이 온갖 의혹에 휩싸이며 주가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공매도 세력을 지목하며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IT바이오부 고영욱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먼저 무상증자 결정까지 이어진 최근 사태들을 정리해주죠.

    <기자>
    알테오젠이 1주당 0.2주 무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6일고요. 실제 신주가 상장되는 날은 다음달 14일입니다.

    이번 무상증자 결정 배경은 공매도 세력 대응인데요. 최근 알테오젠 공매도 잔고가 코스닥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았습니다.

    이렇게 된 건 최근 알테오젠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ALT-B4, 히알루로니다제 관련 기존 기술수출 계약이 반납됐다는 내용의 루머가 돌았기 때문인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 기술은 약물 전달방식을 개선한 겁니다.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꿔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고요 지금까지 4조7천억원의 기술수출이 있었습니다.

    회사 측은 이 루머에 대해 아무 문제없이 순항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계약구조가 비독점계약이고 비독점계약은 계약반환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또 관련해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불법 공매도 조사요청을 접수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앵커>
    불법 공매도 조사를 요청했다면 관련 정황이라든가 근거는 있었나요.

    <기자>
    최근 하루 걸러 하루 사이로 공매도 과열 종목에 지정됐다는 게 알테오젠 측 설명이고요. 의심이 되는 주체가 특정되냐는 질문에는 알 수 없다고 답해왔습니다.

    그래서 거래소와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는 겁니다. 다만 확인해보니 거래소는 실제 접수가 돼서 조사에 착수했지만 금감원 쪽에선 아직 관련 접수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쨌든 불법 공매도에 대한 결과가 나오려면 아직 멀어보이는데요, 관련해서 금융투자업계 의견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시스템적으로 보면 해당 기업이 (불법공매도를) 알 수 있는 길은 없어요. 데이터에 접근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저런 소문으로 얘기해서 감독 당국의 주목을 받아서 조사를 빨리 해봐라고 메시지를 압박을 하는 것일 수 있고.]

    <앵커>
    실제 불법 공매도 개입 여부는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어쨌든 이번 조치로 주가는 안정을 찾았겠군요.

    <기자>
    네. 무상증자 발표에 감독당국 조사 접수 건으로 3만3천원대까지 곤두박질 쳤던 주가는 현재 4만원 대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2년 전 15만2천원에 달했던 주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액주주들도 불만이 상당합니다. 주가가 이렇게까지 떨어질 때까지 각종 의혹에 속 시원하게 답을 안해줬다는 겁니다.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회계장부열람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취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소액주주와 회사가 싸움이 붙었다는 겁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우선 해당 소액주주들을 통해 확보한 내용에 따르면 가처분 신청은 원고인단 변경을 위해 취하한 것인 만큼 향후에 다시 제기할 수 있다는 점 밝혀드리고요.

    가처분 신청을 한 배경은 이겁니다.

    알테오젠이 알토스바이오로직스라는 자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이 자회사에 알테오젠의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 등의 판매권을 넘겼습니다. 수익배분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자회사가 유상증자를 하면서 알테오젠 지분율은 72%대로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 관련된 것인데 요약하면 공장증설 명목으로 유상증자를 했는데 공장 건설이 중단됐다는 겁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로서 재산권이 훼손될만한 건 없는지 알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알테오젠 측은 이런 정보를 공개하게 되면 해외 파트너사와 비공개 협약을 깨는 것으로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맞대응을 했습니다.

    또 지난 13일 2대 주주의 주선으로 마련된 주주 간담회에서 수익배분과 관련한 박재순 대표의 언급이 있었는데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물적분할이 아니다. 자회사 영업이익이 늘어나면 양사가 합의한 조건에 따라 추가적인 이익을 배분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군요. 박 대표가 직접 간담회에 나왔다면 호재 관련 발언은 없었나요.

    <기자>
    이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국 임상 3상이 완료됐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 초반부에 말씀드린 히알루로니다제(ALT-B4) 관련해서 현재 또 다른 글로벌 제약회사와 기술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21일에 기업설명회가 예정돼있는데요.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내용을 포함해 알테오젠 측의 추가적인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후속보도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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