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법자금 1원도 쓴일 없다"

입력 2022-10-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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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정치가 아니라 이것은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야당 탄압에,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소진하고 있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선 자금 의혹에는 "진실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으로 줬다는 주장이 맞다면 남욱이라는 사람이 작년 가을쯤 귀국할 때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 안 먹히더라`라고 인터뷰한 것이 있다"며 "`우리끼리 주고받은 돈 이런 것은 성남시장실이 알게 되면 큰일 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 이런 얘기들이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고 검찰이 바뀌니까 말이 바뀌었다"며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총 후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윤석열 정권을 직격했다. 그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권세나 세력의 성함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의미)이라고 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으로 영원한 권력이 어디 있겠냐"며 "칼로 흥한 사람, 칼로 망한다는 말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는 정권이 돼야 한다. 지금은 모든 것이 내 손 안에 있고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될 것 같지만 이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전날 전격 체포한 뒤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 강한 반발로 불발됐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유 전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자들 측으로부터 총 8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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