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9주만에 1을 넘어 유행이 확산세로 전환됐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경계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유행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09로, 9주만에 1을 넘었다"며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2만4천명대로 5주 연속 2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10월 둘째주 계절독감 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6.2명이며 특히 1~6세는 7.2명으로 전체보다 높다"며 "겨울철 코로나와 독감 동시 유행 가능성이 있어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감 감염 시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와 어르신은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부탁한다"며 "정부도 겨울철 재유행에 철저히 대비해 어르신·소아와 같이 감염에 취약한 분들을 빈틈없이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관광지 방역 관리 방안과 군 동절기 재유행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가을철 단풍 절정기와 축제 성수기를 맞아 17개 시도 2천500여 명의 방역 관리요원을 집중 운영하고 유원시설에는 관람객용 방역 물품 100만 개를 배포하겠다"며 "인천공항을 포함한 8개 공항에 검역 지원인력 156명을 배치해 국제선 여객수요 급증에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영 전과 휴가 복귀 전 선제검사를 통해 군대 내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군 병원 병상 88개와 1만5천명을 격리할 수 있는 확진자 생활관을 확보하고 군 선별진료소와 응급실에서 24시간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8월16일부터 `입영 전 PCR 검사`와 휴가 장병에 대한 `자가검사 후 복귀`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동절기 코로나, 계절 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해 2가 백신을 적극 홍보하고, 9월부터 실시하는 독감 예방접종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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