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총 집권기간 3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대표들은 대회 폐막일인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차기(20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과 후보 중앙위원 171명을 각각 선출했다.
선출된 중앙위원 명단에 현 최고지도부 구성원 7명 가운데 시 주석과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3명이 포함됐다.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된 것은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2인자인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한정 부총리 등 4명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따라 차기 중국 최고지도부는 7명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제할 경우 현 지도부 구성원 중 3명이 남고 4명이 교체되는 중폭 이상의 변화가 이뤄지게 됐다.
특히 중국 현 최고 지도부에서 상대적으로 개혁 성향 인물로 평가 받아온 리커창 총리와 왕양 주석의 동반 퇴장이 시진핑 집권 3기의 보수성 강화로 연결될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다만 두 사람은 임기가 만료하는 내년 3월까지 총리와 정협 주석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차기 최고 지도부의 면면은 23일 공개된다. 이날 새롭게 구성된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모이는 20기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총서기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등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지도부 선출이 이뤄진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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