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대통령 전용헬기 미사일 방어체계 보완 검토"

입력 2022-10-23 20:50  





방위사업청은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VH-92)가 미사일 방어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 데 대해 체계 보완을 검토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대통령 전용 헬기에는 대공 미사일 방어를 위한 여러 장비가 탑재돼 있다"며 "군과 방사청은 대통령 전용 헬기 등에 미사일 방어체계를 더욱 보완하기 위한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 헬기의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는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난 21일 계룡대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공군에 "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대비해 검증된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 조기 장착 방안을 숙고해야 한다"며 대통령 전용 헬기와 특전사 침투용 항공기(C-130)에 DIRCM을 신속히 전력화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DIRCM은 적 대공 미사일을 미사일경보장치(MWR)가 탐지해 공격 방향을 제공하면 레이저빔을 미사일의 유도장치를 향해 발사해 교란함으로써 더는 추적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비다.

국내에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세계 6번째로 독자 개발했고, 개발에 참여한 한화시스템은 운용시험 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언제든 전력화가 가능해졌다고 올해 3월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의한 러시아 헬기 격추가 이어지면서 대통령 전용 헬기 등에 DIRCM을 빨리 장착해야 하며 국산의 경우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방사청은 구체적인 사항은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사업추진 방법이 어떻게 결정되더라도 충분한 시험평가는 필수"라며 "검증 안 된 장비를 대통령 전용 헬기 등 주요 헬기에 장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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