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후속품도 내달 출시
궐련형 전자담배 도입 5년…시장 선점 '사활'
국내 담배시장의 중심이 연초라고 불리는 궐련에서 담뱃재가 없고 냄새가 덜 나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2조원 규모로 성장한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자담배 원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신제품을 3년만에 내놨습니다.
올해 후발주자인 KT&G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신제품을 앞세워 1위 자리를 재탈환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전용 담배가 기존보다 300원 더 비싸졌지만, 필립모리스는 새로운 방식의 담배 가열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며 혁신성을 강조했습니다.
[백영재 /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 (일루마는)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자신합니다.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나 디자인 등 여러면에서...국내에서 선도적인 비연소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판 뒤집기에 나선 필립모리스에 맞서 KT&G는 내달 9일 신제품을 내놓고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핸드폰과 연동해 고객의 흡연 습관을 분석해주고 디스플레이로 전화나 메시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등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AT로스만스도 신제품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김은지 / BAT로스만스 대표 (10월 11일 기자간담회) :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에 대해 대응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제품을 갖고 어떻게 공략할지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잇따른 신제품 출시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7년 2.2%에 불과했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14.5%로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이미 2조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2025년이면 2조 5천억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
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 도입이 5년이 되는 올해를 소비자 경험이나 과학적 연구 결과들이 나오는 중요한 시점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야 향후 5년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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