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소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은 지난 23일 저녁 상하이의 샹양베이루를 따라 젊은이 2명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다른 젊은이 몇 명이 그 뒤를 따르는 형태로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과 그의 측근 4명의 최고지도부 진입이 확정·발표된 직후다.
`중국 디지털시대`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시위 동영상에 따르면 총 6명 정도인 시위 참가자들은 `원치 않는다, 원한다`를 의미하는 `부야오(不要) 야오(要)`를 3회 반복해서 적은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며 인터내셔널가를 불렀다.
`부야오, 야오`는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무대인 20차 당 대회 개막 사흘 전인 지난 13일 베이징 시내 한 고가도로에서 이뤄진 현수막 시위에 대한 오마주(존경의 표시로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것)로 보인다.
당시 고가도로에 걸린 현수막에 적힌 문구는 `핵산(코로나 PCR검사)을 원치 않고 밥을 원한다`, `문화대혁명을 원하지 않고 개혁을 원한다`, `영수(시진핑 주석에 대한 `인민영수` 칭호를 지칭한 것)를 원치 않고 선거권을 원한다`는 등의 저항의 메시지를 담았다.
(사진=유튜브채널 `중국디지털시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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