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기업 HK이노엔(HK inno.N)이 전세계 소화기 전문의 및 연구자들이 한데 모이는 유럽 대규모 학회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26일 HK이노엔은 최근 유럽 헬리코박터학회(European Helicobacter and Microbiota Study Group 2022, `EHMSG 2022`)와 유럽 소화기 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2022, `UEGW 2022`)에 참가해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영국에서 열린 유럽 헬리코박터학회에서 정준원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치료에서 비스무스를 포함한 4제 요법 간 성공률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테고프라잔 또는 PPI계열 약물 기반 비스무스를 포함한 4개 약제 요법으로 제균 치료를 한 결과, 테고프라잔 기반 4제 복용군은 90.2%(74/82명), PPI계열 4제 복용군은 82.4%(70/85명)의 제균율로 테고프라잔 기반 4제 치료 요법이 더 높은 제균 치료 효과를 보였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서는 헬리코박터 제균 1차 치료 지침 중 하나로 위산분비억제제와 비스무스, 메트로디나졸, 테트라사이클린 등 4개 약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2022년 유럽 소화기 학회에도 참가해 치료 후 유지 요법 3상, 야간 가슴 쓰림 및 수면장애 관련 4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치료 후 유지 요법 임상 3상 시험은 국내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유가 확인된 3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 위식도역류질환 재발 방지를 위해 최대 6개월 간 HK이노엔 케이캡정25mg을 복용한 결과, 치료효과 유지는 물론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을 동시에 확인했다. 특히 케이캡정은 중등도 이상 환자의 유지요법에서 PPI 투여군 대비 우월한 효과를 보였고, 특정 유전형(`CYP2C19`)에 상관없이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야간 가슴 쓰림 및 수면장애와 관련한 임상4상 발표도 이어졌다. 연구진이 2주간 테고프라잔(케이캡)복용군과 PPI복용군의 야간 가슴 쓰림이 소실되는 속도를 확인한 결과, P-CAB계열의 테고프라잔이 PPI계열 약물보다 야간 가슴 쓰림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테고프라잔이 빠르게 위산 분비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취침 중 가슴 쓰림으로 잠에서 깨는 일 없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송근석 HK이노엔 R&D총괄 전무는 "케이캡은 적응증 확대 목적의 임상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별화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며 곧 SCI급 국제학술지에 유지 요법에 대한 논문이 등재될 예정"이라며 "유럽 대형학회에서 케이캡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국내의 동일계열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갖고 있다. 정제와 구강붕해정 등 두가지 제형으로 출시됐으며 내년에는 케이캡정50mg의 용량을 절반으로 낮춘 ‘케이캡정25mg’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