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미국 주가 상승 영향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5일(현지시간) 크게 올랐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7시 20분(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 20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3.99% 오른 2만112.8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넘은 것은 10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2만 달러 문턱을 넘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2위 코인 이더리움은 이날 10% 넘게 오르며 한때 1천5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최고점이다.
머지는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지분증명`(PoS) 방식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올랐다.
시총 10위권 이내인 카르다노와 솔라나는 각각 13%, 9% 넘게 올랐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 집계 기준 가상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3주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이 가상화폐 시장의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만9천 달러 선을 지켜내며 변동성을 줄인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 주가 상승 덕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기준 금리와 미국 증시 동향에 연동해 움직이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2만 달러 이상 가격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