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시겔 교수 "시장이 가장 두려워 하는 연준의 발언은..."

입력 2022-10-26 11:00  

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미국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미니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Jeremy Sigel) 와튼 스쿨 교수가 증시에 진입하기 좋은 시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며 시장에 진입하기 괜찮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현금을 보유한 젊은이들에게는 지금이 주식에 투자할 최적의 시기"라고 밝혔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까지 기술주 대신 가치주와 배당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인 반면 가치주의 PER는 12~13배에 불과하다"면서 "여전히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기술주에 비해 가치주의 훌륭한 모멘텀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포트폴리오 구성 시 특정 섹터에 집중하는 대신 다각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겔은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을 밟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을 시사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통제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장을 가장 두렵게하는 것은 연준이 내년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발언"이라며 "연준이 조금이라도 이런 기조를 나타낼 경우 경제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제레미 시겔 교수는 지난 17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증시가 12~18개월 안에 최소 20~30%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증시가 상당히 저평가 되어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시장 관계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오전 10시 50분(한국시간) 기준 11월 0.75%p 금리인상 가능성은 93%, 12월 0.50%p 금리인상 가능성은 47%로 집계되어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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