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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금리 속도 조절론…월가 "추가 상승 여지" [GO WEST]

입력 2022-10-26 19:01   수정 2022-10-26 19:01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벌써 11월 FOMC가 다음주에 열리죠?

    요즘 미국 증시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미국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주택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8월에 전년대비 13%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에는 15.6% 상승을 했는데 이와 비교했을 때 2.6%포인트 떨어진 겁니다.

    이게 35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인데요.

    실제로 주거비가 미국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이나 되거든요.

    따라서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물가지표도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스물스물 올라온 겁니다.

    <앵커>
    미국의 소비 침체 조짐도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석달 만에 하락하면서 가계심리도 악화된 모습을 보인 점도 작용했습니다.

    8월에는 소비자신뢰지수가 103.2였고 9월에는 107.8이었는데 이번달에는 102.5로 지수가 낮아진 거죠.

    또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에 발표될 미국의 3분기 개인소비지출 증가율도 코로나19 이후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집값도 줄고 소비자들의 지갑도 닫히면서 연준에게 금리 인상을 더 강렬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시장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거죠.

    <앵커>
    금리 인상이 좀 완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네요.

    월가에서도 기대감이 커진 모습인가요?

    <기자>
    월가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늦춰지면서 주식시장에 반등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에 75bp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전날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24일에는 54.9%의 전문가가 75bp 인상론을 지지했는데 25일에는 49.5%로 줄어든거죠.

    모간스탠리도 “이미 미국 증시는 많은 악재를 반영했다”면서 바닥론에 대한 신호를 보였고요.

    코너스톤웰스도 “인플레이션의 주요 변수인 주택시장이 상승 둔화 조짐을 다시 보이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솔루션스는 “우리 경제가 충분히 둔화되고 있어서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높이 금리를 올릴 걱정은 필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연준이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춘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면서 더 높은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앵커>
    사실 반등이 올 때는 주식시장에 굉장히 급박하게 진행되지 않습니까?

    오늘로 사흘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투자자들에겐 역시 타이밍이 제일 큰 관심사일텐데 월가의 시각은 어떤가요?

    <기자>
    맞는 말씀입니다.

    크랙트마켓은 “장기적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가장 빠르고 큰 랠리는 약세장에서 나온다”면서 약세장 랠리를 놓쳐선 안된다고 조언했고요.

    B. 라일리웰스에서는 “기술적 관점에서 S&P500 지수가 3800선에서 강한 저항을 극복하고 3900선을 넘어서 상승세의 흐름을 시작했다”면서 주식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월가에선 연준의 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에 반등 랠리가 조금운 더 이어질 것으로 점치는 시각이 우세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기 반등 랠리 이후에 급락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할 겁니다.

    브레인베스트는 “지금 상승은 연준의 속도 조절에 대한 낙관론 때문”이라면서 “언제든 그 흐름이 반대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락의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 처음 몇 번의 상승을 놓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좋은 기회지만 폭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심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네요.

    이 경제 지표가 둔화한다는 게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이지만 반대로 시장 실적에는 악영향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지난밤에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했거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치에 부합했고 알파벳은 어닝 쇼크를 보이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렇게 실적 시즌에 악화된 실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들은 증시 랠리에 부담이 될 수 있죠.

    당장 내일 새벽에는 메타가, 모레 새벽에는 아마존과 애플이 실적 발표를 합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 기대감 속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함께 뒷받침될 수 있을지 확인하시면서 약세장 투자 전략 세우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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