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유행세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행세를 가늠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2주째 1을 넘었으며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3만5천명대이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를 기록하며 2주 연속 1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상승하고 있어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은 0.06%에서 0.09%로 상승했다"며 "지난주 독감 의사환자는 1천 명당 7.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명보다 4.7배 이상 높다. 독감 유행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1차장은 어제부터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2가 백신 3종에 대한 사전예약이 시작됐다며 "2가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BA.1, BA.5 등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호흡기감염병 실내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사항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경북 4개 요양병원의 환기설비 현황을 살펴보고 병실 내 환기 횟수,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사한 뒤 미흡한 경우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환기 성능에 대한 평가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역학조사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환기 수칙과 환기 설비 사용 지침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조 1차장은 "환기는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10분간 자연 환기를 하면 감염 위험도가 38%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육시설·카페와 같이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서는 하루 최소 3회, 매회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해달라"며 "환기 효과 극대화를 위해 자연 환기와 건물에 설치된 환기 설비를 병행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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