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고추, 양파, 마늘 등 1만톤을 시장에 풀고 김장채소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보고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농산물의 경우 최근에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으나 높아진 가격 수준은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특히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 김장재료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는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한 면밀한 수급·가격 관리를 추진해 김장 물가가 작년보다 낮게 유지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장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주재료인 배추·무는 기온 변화에 따른 작황 급변에 대비해 나가고 고추·마늘·양파·소금은 정부 비축물량 1만500톤을 집중적으로 방출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
건고추는 매주 500톤 정도씩 총 1400톤을 풀고 양파는 매주 240∼500톤씩 총 3,600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소금은 비축물량(천일염) 500톤을 전통시장 등에 다음달 3일부터 12월 7일까지 공급해 소비자 등에게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김장재료에 대한 다양한 할인지원도 추진된다.
추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에 171억원을 투입해 김장 채소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굴·젓갈 등 수산물까지 20% 이상 할인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전국 농협에서 김장채소류를 최대 40% 할인판매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온누리 상품권 구매한도와 할인율도 확대된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한도는 연말까지 1인당 최대 100만원으로 30만원 증액하고, 할인율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한다.
추 부총리는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당초 경계감을 가졌던 수준보다 낮은 물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앞으로 상당 기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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