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구조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경북 봉화소방서가 실시한 `9차 브리핑`에서 업체 측 관계자는 "1차 진입로(수평 거리 45m 구간)에서 2차 진입로(수평 거리 100m 구간)로 꺾이는 부분의 레일 작업을 오후 6시까지 마치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지연돼 오후 10시에야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꺾이는 부분`은 2차 진입로 연결 전 약 8m 거리로, 이 부분 레일 설치 작업에 기존 예상과 달리 4시간이 추가로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어 "구출 가능 시점은 현시점부터 빠르면 이틀, 넉넉잡아 사흘이 넘어갈 거 같다"고 말했다.
애초 구조 당국은 이르면 이날 오전 중에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은 구조 작업 여건에 최소 이틀에서 사흘이 지체됐다.
김시현 경북 봉화소방서 119 재난대응과장은 "고립 작업자 가족이 요구하는 구조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갱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장 박씨(62)와 보조작업자 박씨(56)가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29일 오후 8시 기준 고립 74시간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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